쉬고싶을 땐 손뜨개를
논문 같은 에세이를, 아니 에세이 같은 논문 책을 한 권 끝냈다.제목만으로는 너무나 따스한 내용들일거라 막연히 생각했던 그 책.[사람, 장소, 환대] ㅡ 김현경 / 문학과지성사 으아 머리가 터질것 같다. 그림자를 판 사나이, 뒤르켐, 한나 아렌트, 칸트, 발터 벤야민등등사람과 인간의 차이, 정신과 영혼의 차이,절대적 환대, 인간의 인정욕구, place에 따른 인간의 정체성과 자아등등등 점심도 잊은채 열심히 달려 완독하고나니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오고, 다시 학원엘 가고그 틈을 타 부랴부랴 밥 한술 때려넣고는한동안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뜨개실을 꺼냈다. 구매한지 해를 넘긴 작은 가방 패키지를 꺼내부지런히 뜨기 시작했다.꼬박 다섯시간은 걸린것 같다.굵은 7호 바늘로 숭덩숭덩.오랜만에 코바늘을 잡아서인지 손땀도 예..
2021. 3.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