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 읽는 거 잘 읽고 싶었다.
그리고 그 방법을 아이들과 함께 나누고 함께 성장하고 싶었다.
그리고 또.... 사교육비 절감도 어느정도 노렸다고나 할까.
독서지도사 자격시험에 합격한 뒤 한달이 지났다.
합격한 뒤의 상황이 구체적으로 어찌될지 잘 그려보지 못한채, 그저 생각만 하고 있던 일을 저질러버렸다.
어찌하다보니 지도교사 입문과정 교육을 듣고있다.
내 아이를 가르치려면 어찌됐든 들어야하는 과정이다.
그런데 지도교사 등록이 되어버리니, 딱 내 아이 둘만 가르칠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꿈을 꾸게 되었다.
이왕 시작하는거, 제대로 된 독서지도사 교사 노릇을 해볼까.
내가 사는 이 부근 아파트에는 선생님이 없다는데 내가 한번 이 구역을 꽉 잡아볼까, 하는 생각이 스멀스멀 피어오른다.
그러다보면 아이들 학원비, 간식비는 덤으로 따라올 것 같았다.
교육을 듣고 이곳저곳 교사 활동을 하고 있는 이들의 블로그를 들어가본다.
국문학 전공, 문예창작과 전공, 출판사 편집 경력, 국어 강사 이력 등등..
나는 넘볼수도 없는 화려한 이력들의 선생님들이 넘쳐나는 것 같다.
갑자기 마음이 쭈그러든다.
그저 책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발을 들여놓을 수 있었던 이 세계가
사실은 생각보다 꽤 험난한 곳임을 난 예상치 못했었다.
이왕 시작한 일, 잘 하고 싶은데
잘 해낼수 있을까 걱정이 깊어지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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