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가을이다.
이러다 금방 겨울이 오겠지.
#책
'스토너'를 읽은 이후로 한동안 다른 책이 손에 잘 잡히지 않았다. 여운이 너무 컸던 탓일까.
그 책의 문장들, 주인공과 조연들의 스토리가 머릿속에 계속 맴돌았다.
여러가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으나 그 모든것은 결국 '삶'에 대한 정체성의 고민이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일까, 나의 삶 속에서 내가 이루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누구라도 들었을때 고개가 끄덕여질만한 멋진 직업을 갖고 싶고, 스스로가 만족할만한 경제적 능력도 갖고 싶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 직업을 갖고 싶은 것인지, 내가 정말 할 수 있을것인지 아직 스스로 확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아이들과 내내 함께하고 있는 생활에 대한 핑계도 있다.
한창 손이 많이 가는 8살, 6살 남매를 두고 혼자서 무언가에 집중을 한다는것이 사실 쉽지는 않다.
그래서, 이렇게 머리가 복잡해서 인가,
새로 손에 든 책 '페스트'는 진도가 잘 나가지 않는다.
한달동안 겨우 반 넘게 읽어내려간 것 같다.
지금 우리가 겪고있는 코로나 시대의 상황과 비슷한 면이 있는지라 담담하게 써내려간 알베르카뮈의 문장에서 공감가는 내용도 더러 있지만 집중하며 읽어내려가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하루에 한장씩이라도 꾸준히 읽어보자. 꾸준히
#운동.
저질체력에 자극받아 시작한 새벽운동.
밤운동이 쉽지 않기에 몇달전부터 시작한 새벽기상과 더불어 운동을 시작했다.
오늘로서 이틀째.
첫째날은 5시 반에 나가 한시간 가량 5700보 걷고 왔고,
오늘은 조금 더 이른 시각인 5시에 나가 한시간 좀 넘게 8400보를 걷다 왔다.
나의 새벽 운동에 자극받은 모임의 한 언니가 산행을 시도했다가 실패했고,
이에 자극받은 운동을 좋아하는 한 동생이 함께하는 새벽산행을 제안했다.
내일 새벽(?) 6시. 조금 힘든 코스라는 말에 급하게 등산스틱도 주문했는데, 잘한 일인지 모르겠다.
무엇이든 꾸준히 해야겠다.
책읽기도 글쓰기도 운동도.
내가 뭐가 되고싶은건지 아직 명확히 모르겠지만 일단 내가 할 수 있는 쉬운일부터 꾸준히 해보자.
하루하루 느리게 걷더라도
내일은 달릴 수 있겠지.(박효신의 'home'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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