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 & 비난

비판

 1. 현상이나 사물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여 밝히거나 잘못된 점을 지적함.

 2. 사물을 분석하여 각각의 의미와 가치를 인정하고, 전체 의미와의 관계를 분명히 하며, 그 존재의 논리적 기초를 밝히는 일.

 

비난

 남의 잘못이나 결점을 책잡아서 나쁘게 말함.

 

 

누군가 나에게 잘못된 점을 지적했을때

혹은 내가 좋아하고,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나와 반대되는 의견을 나타낼 때

나는 왜 그리 어른스럽지 못하고 가슴이 두방망이질 뛰면서 금세 흥분하고는 했던것일까.

그가 하는 것이 비판하는 것인지 비난하는 것인지 구분도 하지 않고

그저 일차원적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인것일까.

 

비난은 쉽지만 비판은 어렵다.

나는 비판한다 여기지만 실상은 그것이 비난에 그치는 것일수도 있다.

비판을 위해서는 옳고 그름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어야하고, 그 판단을 위해서는 정확하고 사실에 가까운 근거가 있어야 한다. 비판은 논리적이어야 한다.

 

굳이 어려운 단어들을 골라가며 비판이라는 이름을 내세워 비난에 열을 올리는 어떤 이 때문에

상당히 불쾌한적이 몇번 있었다.

나는 그 사람을 왜 불쾌해했는가.

그 사람이 잘난척하며 한 말들이 비난이라 여겼기때문에.

그런데 그 사람이 한 것이 비난인지 비난이 아닌지는 어떻게 판단하는가.

나에게 그것을 판단할 여력이 있었던가?

결국 판단은 지극히 주관적이었고 나는 내가 느꼈던 감정들에 반성해야 할 것이다.

 

나이 서른 여덟.

적지 않은 나이인데 성숙해지기가 쉽지 않다.

진짜 어른되기가 쉽지 않다.

 

비판과 비난을 가릴 줄 알고

누군가 나에게 비난을 하더라도 쉽게 동요하지 않으며

타인에게 쉽사리 비난부터 하지 않는 근사한 어른이 되어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