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52 <죽음> 베르나르 베르베르 (2020.8.12.~23.) 지난 한달여간 독서모임에서 함께 읽었던 책은 . 그 압도적 서사에 체력이 다해 이어서 읽을 책은 좀 가벼운 것으로 선택했다. 거의 십여년 넘게 손에 들지 않았던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 그의 책 를 후딱 읽고 이번엔 을 읽어보았다. 읽고 난 소감은.. 글쎄 뭐랄까. 작가의 여전한 상상력에는 감탄하지만 나에게는 딱 거기까지. 감탄을 넘어선 감동까지는 얻지 못한다. 주인공의 죽음과 관련된 범죄 스릴러인줄 알았는데 후반부에 가면서 갑자기 장르가 변경되어 당황스러웠다. 작가가 이 소설을 통해 무엇을 말하려는 것인지는 알겠으나 후반부에 갑자기 맥이 풀려버린것은 어쩔 수 없다. 영매인 루쉬는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이렇게 기도한다. "살아 있음에 감사합니다. 육신을 가진 것에 감사합니다. 오늘도 존재의 행운을 누.. 2020. 8. 23. 기록의 쓸모 일기쓰기를 일주일 이상 지속했던 적이 있었던가? 없다. 책을 읽고 남는 생각들을 글로 정리했던 적은? 일년에 두 번 정도. 그러니, 하는 일 없이 시간은 빠르게 흐르는 것만 같고 아무리 읽어도 남는게 없다고 느껴질 수 밖에. 엄마라 쓰고 '돌봄노동자'라 읽는 존재로 살게 된지 5년여가 되던 즈음, 육아서 읽는 것에 지쳐 나를 위한 독서를 시작하기로 마음 먹었더랬다. 어린시절 이후로 한동안 잊고 있었던 독서의 즐거움. 삼십대 중반에 다시 얻은 그 즐거움은 지적 갈증으로 이어졌다. 새삼 깨닫게 되는 나의 무지와 세상에 대해 점점 더 알아가고 싶은 지적 욕망. 책을 다시 손에 잡은지 3년. 100여권을 넘게 읽었으나 막상 내가 제대로 읽었다 여길 수 있는 책들은 그리 많지 않다. 읽으면서 느꼈던 느낌들, 머릿.. 2020. 8. 22. 이전 1 ···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