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삶의 길을 누구에게 묻는가?] ㅡ 백승영
우리 인생은 곡선입니다.
가다가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기도 하고,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기도 하고, 난관에 부딪히면 다시 돌아가기도 하고,
가다가 마음이 변해서 다른 길을 가기도 하고, 가다가 쉬기도 하는,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는 것이 삶이요 인생입니다.
목표를 이리저리 달리 설정해 보기도 하고, 목표를 추구하는 방식도 이것저것 다양하게 시험해 보기도 하고,
혼자 힘으로 어려우면 도움을 청하기도 하고, 그러다가 지치면 원기가 회복될 때까지 기다리기도 합니다.
인생을 이렇게 곡선으로 받아들이면 '실패'나 '패배'라는 단어가 떠올려지는 순간이 와도,
'아니지, 잠시 쉬었다가 가는거지. 기운을 차린 후에 다시 또 걸어가면 되지'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
물론 우리의 곡선 인생에서 잊지 말아야 할 점은, 이리저리 유랑할지라도
그 발걸음 자체를 완전히 멈추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완전히 멈춘다는것은 곧 더 이상 살지 않겠다는 것과 마찬가지이니까요.
만일 고민이 길어지고, 그래서 긴 휴식이 필요하면 길게 휴식하면 됩니다.
그런데 우리는 너무나도 조급하고 성급합니다. 그 조급함이 '내가 이런 목표를 세웠으니 그대로 시행되어야 하고,
그 과정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어야 한다'며 우리를 몰아세워요
..........
잠시 쉬었다 가도 괜찮습니다. 때로는 길게 휴식을 가져도 괜찮습니다.
그것이 나를 위한 일이라면 말입니다.
나는 내게 그 무엇보다 소중하니까요.
직선으로 인생을 살아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계속 깨닫지 못하고 조급해했다.
나의 인생이 곡선이었음을. 그리고 사람들의 곡선은 그 모양이나 크기가 저마다 다른것임을.
구부러지는 길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으면 다칠수도 있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속도를 줄여 천천히 가면 그 구부러진 길이 영영 끝나지 않는것처럼 느껴질수도있다.
내 인생에 그려진 나만의 길이니
내가 아는 적당한 속도로 그 길을 잘 지나가면 될 일이다.
사람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이니
내 길이 다른사람의 길과 만나 꼬일수도 있고, 같은 방향으로 가고 싶으나 만나지 못하는 길일수도 있다.
조급해하지도 말고, 자신을 비난하지도 말고 꾸준히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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