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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을 새롭게

도서관 산책자

by 케롤린 2020. 12. 1.


몇년 전, 우연히 알게된 책.
제목에 너무 끌려 읽어보았는데
내용은 나에겐 그냥 평범했던 기억이다.

도서관 산책자.
작년까지의 내가 그랬지.

아이들 등원 시켜놓고 대충 집안정리하고
괜히 예쁘게 몸단장하고

도서관 가서 책냄새 맡으며 몇시간씩 책보며 앉아있다가
배고파지면 도서관 앞 우동집에서 김밥한줄에 우동한그릇.
체력이나 시간이 허락하면 돌아오는길엔 마트에 들러 가족들 저녁밥상에 올릴 반찬거리들 사서
오늘 하루 자알~ 살았다, 라는 기분으로 집으로 돌아왔었지.

그게 내가 하루를 여행하는 기분으로
온전한 나의 즐거움으로 사는 행복한 생활이었는데.
누리지 못한지 일년이 다되어간다.

그때는 그것이 나의 소소한 행복이라 여겼는데
지금은 그것이 전혀 소소한일이 될수가 없게 되어버렸다.

그립다.
도서관이.
도서관 산책자였던 나의 삶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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