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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을 새롭게

지난 나흘간의 간단일기

by 케롤린 2020. 11. 25.

#김장

 

지난 금요일 저녁, 친정으로 출발.

토요일 오전, 아이들과 배추와 무를 뽑아왔다. 쪽파도 뽑고, 갓도 베어오고. 

배추 절이고, 재료들 손질하니 하루가 다 갔네.

열심히 일한뒤에 시켜먹는 짜장면과 탕수육은 꿀맛!

 

일요일은 양념 버무리기. 

굴도 씻고 수육도 삶고, 맛있게 버무린 김치에 막걸리까지 같이 먹으면

이맛에 김장한다는 소리가 또 나온다.

 

월요일 아침.

점심까지 든든히 먹고 우리몫의 김치통 단단히 챙겨서

집으로 컴백.

오자마자 다현이 생일상 차려서 저녁먹고 일찌감치 눕는다.

 

정말 정신없이 지나간 3박4일이다.

그나마 최근 운동좀 했다고 작년보다 몸이 덜 아프다.

 

 

 

#다시 시작된 가정보육

 

아이가 학교를 못가게되었다. 당분간 격일등교다.

둘째도 덩달아 어린이집 쉰단다.

와... 지난 봄과 여름의 힘들었던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

그래도 그 시간동안 아이들도 나도 더 컸으니

우리 이번엔 더 잘 지내보자! 다짐한다.

 

 

#초저녁 음주 후유증

 

H를 포함한 동네엄마들(이라 쓰고 직업동료라 부르고싶다.)과 예전부터 벼르고 별렀던 평일저녁 호프집 행.

갑자기 시작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때문에 우리의 계획이 틀어졌다.

아빠들 재택일자가 맞으면 대낮부터 나갔을텐데 그마저도 여의치 않아

아이들 저녁 일찌감치 먹이고 이른 저녁시간에 모였다.

호프집은 문을 닫았고 바로 옆 횟집에서 회동한다.

두시간동안 정말 알차게 먹고 나왔다.

한창 놀기 시작할 시간에 집으로 헤어지기 아쉬웠던 우리는

아파트 단지 안 정자에 따뜻한 커피와 맥주 한캔씩을 사들고 추운 밤바람에 오들오들 떨면서 한시간을 더 버텼다.

 

운동을 하면서 한동안 남편과도 맥주 한잔씩 먹던것을 줄였었는데

오랜만에 제대로 음주를 즐기고나니 제법 후유증이 남는다.

그래도 먹을땐 즐거웠지 하하.

 

아이들과 일찌감치 같이 잠들었더니

저절로 새벽4시반에 눈이 떠졌다.

독서도, 필사도 아무것도 하기싫어 몇시간을 멍때리고 앉아있던 아침.

따뜻하게 커피한잔 하고

오늘 하루 허투루 보내지 말고 잘 지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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