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주니어네버랜드1 힐드리드 할머니와 밤 아홉살 첫째아이는 요즘 만화책에 점점 재미를 느껴가고있다. 처음엔 만화 한국사를 조금 읽는가 싶더니, 과학만화도 슬쩍 본다. 지난주에는 친구들이 하나씩 다 가지고 있다며 '흔한남매' 만화책을 사달라고 졸랐다. 이틀만에 만화책 다섯 권을 너무 재미있게 읽는 아이의 모습을 보고 오히려 나는, 작년까지 잠자리 독서로 꾸준히 읽어주었던, 낭독하면서도 너무 재미있었던 이 책이 생각났다. 헥삼 가까이에 있는 높은 언덕에 힐드리드 할머니가 살고 있다. 할머니는 밤을 너무도 싫어해서, 밤과 관련한 많은 것들을 싫어한다. '똘똘' 말아 넣어도 보고, '꽉꽉' 채워 넣어도 보고, '끙끙' 밀어 넣어도 보고, '꾹꾹' 눌러 담아도 보고. 할머니는 밤을 어떻게든 가둬보려고 무진 애를 쓴다. 밤을 가위로 찰칵찰칵 잘라내어 어찌.. 2021. 4.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