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고수의길은험난하다1 페스트 - 알베르 카뮈 무려 한달하고도 열흘이 걸렸다. 올해가 가기전에 꼭 완독하리라 다짐했던 약속은 지켰다. 나는 이 소설을 왜 읽으려 했을까. 무얼 기대했던 것일까. 지금의 우리 시대상황과 맞물려 굉장히 흥미로운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었는데,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1940년대 프랑스의 오랑 시에서 벌어진 일들을 의사 베르나르 리유가 서술한 글이다. 서술자가 마치 그 자신이 아닌듯 하였지만, 리유가 아니고서는 느끼지 못했을 감정들, 그가 아니고서는 알수 없었을 사실들로 인해 서술자의 정체가 암시되고, 결국 말미에서 정체가 밝혀진다. 내가 처한 상황과 다른 시대, 문화적인 차이로 인해 인물들의 모습을 상상해보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그로 인해 몰입도 어려웠다. 쥐가 죽어나가고, 그 뒤에 벌어지는 인간들의 집.. 2020. 10.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