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말이 필요치 않은 책.
그림과 단 몇 마디의 짧은 글만으로도 커다란 감동과 긴 여운을 남기게 해주는 책.
그림책을 펼치는 순간, 파랑과 사랑에 빠져버린다.
이 책에는 '파랑'에 중의적 의미가 있다.
또 어떠한 물건이 주는 메시지도 있는데, 그림을 따라가며 발견하게되면 그 감동이 배가 된다.
파랑에 대한 내용들은 한 소년과 반려동물의 시간의 흐름 순으로 펼쳐진다.
아기였던 소년이 어른이 되기까지의 시간.
그 시간속에 반려동물 '파랑'과 파란색의 추억들이
밝게 환하게, 혹은 짙게, 어둡고 쓸쓸하게 그려진다.
감동에는 여러 수식어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여실히 또 한번 깨닫는다.
나에게는 이 파랑의 순간들이 언제였었나 되돌아본다.
찰나와도 같지만 기억속에 영원히 남을 아름답고도 슬픈 순간들.
지금 나의 삶이 빈곤한것 같이 느껴지지만 이 책을 덮고 가만히 생각해보면 나에게도 그런 순간의 추억들이 다가와
결코 나의 시간들이 가난하지 않음을 느끼게 해준다.
누가 파란색이 우울함을 표현한다고 얘기했던가.
이렇게 눈부시고 따뜻할 수 있음을, 이 책을 통해 알게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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