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윤남매의 책들/그림책

세상의 많고 많은 파랑

by 케롤린 2021. 4. 20.

 

긴 말이 필요치 않은 책.

그림과 단 몇 마디의 짧은 글만으로도 커다란 감동과 긴 여운을 남기게 해주는 책.

 

세상의 많고 많은 파랑 ㅡ 로라 바카로 시거 글.그림, 김은영 옮김. 다산기획

 

그림책을 펼치는 순간, 파랑과 사랑에 빠져버린다.

이 책에는 '파랑'에 중의적 의미가 있다.

또 어떠한 물건이 주는 메시지도 있는데, 그림을 따라가며 발견하게되면 그 감동이 배가 된다.

 

 

파랑에 대한 내용들은 한 소년과 반려동물의 시간의 흐름 순으로 펼쳐진다.

아기였던 소년이 어른이 되기까지의 시간.

그 시간속에 반려동물 '파랑'과 파란색의 추억들이

밝게 환하게, 혹은 짙게, 어둡고 쓸쓸하게 그려진다.

 

감동에는 여러 수식어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여실히 또 한번 깨닫는다.

 

나에게는 이 파랑의 순간들이 언제였었나 되돌아본다.

찰나와도 같지만 기억속에 영원히 남을 아름답고도 슬픈 순간들.

지금 나의 삶이 빈곤한것 같이 느껴지지만 이 책을 덮고 가만히 생각해보면 나에게도 그런 순간의 추억들이 다가와

결코 나의 시간들이 가난하지 않음을 느끼게 해준다.

 

누가 파란색이 우울함을 표현한다고 얘기했던가.

이렇게 눈부시고 따뜻할 수 있음을, 이 책을 통해 알게될것이다.

'윤남매의 책들 > 그림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서관  (0) 2021.05.06
개똥할멈과 고루고루 밥  (0) 2021.04.21
힐드리드 할머니와 밤  (0) 2021.04.19
[내 안에는 사자가 있어, 너는?]  (4) 2020.12.05
[돌 씹어 먹는 아이]  (0) 2020.12.04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