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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그림책3

세상의 많고 많은 파랑 긴 말이 필요치 않은 책. 그림과 단 몇 마디의 짧은 글만으로도 커다란 감동과 긴 여운을 남기게 해주는 책. 그림책을 펼치는 순간, 파랑과 사랑에 빠져버린다. 이 책에는 '파랑'에 중의적 의미가 있다. 또 어떠한 물건이 주는 메시지도 있는데, 그림을 따라가며 발견하게되면 그 감동이 배가 된다. 파랑에 대한 내용들은 한 소년과 반려동물의 시간의 흐름 순으로 펼쳐진다. 아기였던 소년이 어른이 되기까지의 시간. 그 시간속에 반려동물 '파랑'과 파란색의 추억들이 밝게 환하게, 혹은 짙게, 어둡고 쓸쓸하게 그려진다. 감동에는 여러 수식어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여실히 또 한번 깨닫는다. 나에게는 이 파랑의 순간들이 언제였었나 되돌아본다. 찰나와도 같지만 기억속에 영원히 남을 아름답고도 슬픈 순간들... 2021. 4. 20.
[내 안에는 사자가 있어, 너는?] 우리 공동체 이번달 그림책모임의 두번째 책. [내 안에는 사자가 있어, 너는?] ㅡ 가브리엘레 클리마 글, 자코모 아그넬로 모디카 그림, 그린북 아이의 마음 안에는 사자가 있단다. 뒷표지에는, 다른이들의 마음 속에는 누가 살고있는지 묻는다. "세상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아이들이 있어요. 아이들은 저마다 다르답니다. 똑같은 아이는 하나도 없어요." 첫 페이지에 의미심장하게 아무 그림도 없이 페이지를 채우고 있는 저 세 줄의 글은 그동안 육아서에서 참 많이 읽어왔던 내용이다. 모든 아이는 다르다. 그림체가 너무 사랑스럽다. 저 따뜻한 그림들 안에 많은 아이들이 담겨있다. 고양이 같은 아이, 물고기 같은 아이, 파리 같은 아이. 토끼, 거북, 사자, 원숭이, 나비, 도마뱀, 두더지, 곰, 뱀장어, 고슴도치, .. 2020. 12. 5.
[돌 씹어 먹는 아이] 계획대로라면, 오늘 오전 그림책 모임에 참여하고 있을 터였다. 어제 그림책 모임을 했을 터였다. (집콕나날이 늘어가니, 날짜 가는줄도 모르네 ㅠ)날씨가 추워지면서 다시 기승을 부리는 코로나바이러스 덕분에 오프라인 모임은 결국 취소되었다. 이번에 같이 나눌 두 권의 책을 진행자께서 미리 올려주신 덕에도서관에서 빌려와 먼저 읽어보았다.그 중의 한 권인 [돌 씹어 먹는 아이] ㅡ 송미경 글, 세르주 블로크 그림. 문학동네 주인공은 돌(먹는것)을 너무나 사랑한다. 돌은 그에게 즐거움과 행복, 위로를 준다.걱정도 있다.밥보다 돌이 좋은 주인공은 '이러다 내가 돌이 되진 않을까' 걱정스럽기도 하다. 그러던 주인공에게 위기가 닥쳐온다.더이상 먹을 돌이 남아있지 않다. 그래서 그는 긴 여행을 떠나기로 한다.자신이 돌을.. 2020. 1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