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리즘은먹는건가요1 물욕이 이렇게 많아서야 미니멀리즘이 가당키나 한 말인가. 어제는 다이어리 하나에 꽂혀서 책을 6권 주문하고... 오늘은 만년필 구경하다가 하루가 어물쩡 지나갔다. 다행히 만년필은 사지 않았다. 명품백, 명품화장품 관심없는게 어디냐며 남편에게 큰소리 치고는 하지만, 한동안 뜨개에 푹 빠져서 사 모았던 실들이 담긴 박스와, 오래전부터 사모으고 미처 쓰지는 못해 여기저기 가방에, 파우치에 꽉꽉 들어차있는 문구류들을 보면 나도 내가 퍽 한심하다. 지난주는 내 책 택배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오고 이번주는 아이들 책이 집안 곳곳 꽉 들어차있다. 남편이 오늘 기어코 한마디 내뱉는다. 두 달동안 책 좀 그만사자ㅡ. 좀 미안하긴 하네. 책을 읽는 속도가 새 책을 들이는 속도를 따라잡질 못해서, 코딱지만한 집에 여기저기 너저분하게 책이 쌓여간다... 2020. 11.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