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산다는것의의미1 책 한권에 관한 짧지만 오래된 기억 유년시절의 기억은 거의 남아있는것이 없다. 아주 단편적인것 몇가지만이 강렬하게 남아있을 뿐. 초등학교2학년, 내 기억속의 할아버지 담임 선생님(실은 할아버지가 아니셨겠지만)은아이들이 숙제를 해오지 않거나 받아쓰기가 틀리면본인이 직접 만드신 납작한 회초리로 발바닥을 때리셨다. 발바닥 자극이 건강에 좋다며, 겁에 질린 아이들 얼굴이 귀엽다는듯 웃으시며 가볍게 찰싹찰싹.그리고 기억나는 또다른 한 장면,칠판에 커다랗게 써주셨던 한 외국 작가의 이름. '피에르 쌍소'. 아마 그 당시에 선생님이 좋아하셨던 작가이었던가,무슨 말씀을 하시며 그 이름을 써주셨던지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대학교에 입학한 첫 해, 교내서점 구석진 곳 어느 책장에서 눈에 띄던 이름 '피에르 쌍소'.9살때의 기억이 불현듯 떠오르면서 잘 알지도.. 2021. 3. 11. 이전 1 다음